보관물

일간 보관물: 6월 19, 2011

2011년 하반기를 맞이하야 에이전시3351 대표님이 알아서 자체 휴가를 내어 방콕에 다녀왔다. 맨날 출장으로만 돌아 다니다가 온전히 휴가만을 위해 떠나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왠지 나도 모르게 공항에서 수속을 밟으면서도 죄책감이 느껴졌다. 그래도 뭐 일단 나는 좀 쉬어야 겠으니까 죄책감이고 나발이고 방콕으로 고고.

방콕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겨우겨우 찾아간 박모과 재생과치유센터에서 모과 오빠와 재양이와 인사를 하고 짐을 슬슬 풀며 휴식을 취하기는 개뿔, 일단 트렁크 던져놓고 옷 갈아입고, 화장 다시하고 베드서퍼 클럽으로 고고. 베드서퍼에는 이날 A Track이 와서 아주 사람이 너무 많고 재미있어서, 우린 일단 예거 한 병을 시켜 무조건 샷으로 막 들이키다가… 나는 목이 말라서 예거를 샷으로 마시긴 했는데 갈증 해소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듯했다… 아무튼 원래 방콕의 클럽과 술집은 새벽 2시까지만 하게 되어있는데, 이날은 음악도 너무 좋고 재미있어서 새벽 3시까지 달려주셨다… 그 이후 애프터 클럽 비밀의 그곳에서 내일이 종말인 것처럼 놀다가 집으로… 첫날부터 완전 하드코어 내가 뻗어 버렸다는…

다음날, 느지막히 일어나 밥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지갑이 없어진 것을 발견… 설마… 하고 일단 나가서 밥 먹고, 마사지 받고 들어왔는데, 설마했던게 진짜 없네… 허한 마음 달래려 박모과님께서 우리를 망고 트리로 인도하사, 사람이 과식으로 죽을 수도 있음을 체험.

금요일 밤 또 무엇을 하나 고민고민 하다가 일단 와인 한 잔 하자!고 해서 롱테이블로. 방콕의 야경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는데, 처음에는 세 명, 다음에는 네 명, 결국 아홉명이 되어 우리는 또다시 애프터 클럽 비밀의 그곳으로…

다음날. 방콕에서 살고 있는 혜진 언니를 만나러 통로로 가는 길. 오랫만에 한국 사람 만난 혜진 언니와 폭풍 수다!! 일요일에 함께 짜뚜짝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시암의 재생과치유센터로 돌아와서… 일주일만 있겠다고 했다가 석달을 눌러 앉은 재양이가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뒤 우리는 다시 통로로. 통로의 미팅룸이라는 바에서 와인 한 잔 하려고 하는데… 이번 방콕 여행의 복병인 박승오빠를 여기서 또 우연히 만나고, 모과 오빠의 태국 친구들도 하나 둘 씩 모여들면서… 우리는 통로 근처의 한 클럽에 가기로 결정! 했는데 시간이 벌써 1시… 결국 사람 미어 터지게 많은 그 클럽에서 30분 놀고 나왔다는…

방콕의 새벽 2시는 왜 이렇게 빨리 오는가… 클럽에서 나온 우리는 계란 국수를 먹네, 게살 국수를 먹네 방황하다가…결국 모과 오빠와 박승 오빠, 나는 게살국수와 굴전을 폭풍 흡입. 내일은 짜뚜짝 가는날!

아…왜 포스팅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겠다고 했다가 사진 정리하느라 죽겠네…일단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