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물

일별 보관물: 8월 15, 2011

가족이 늘었다.
마감 스트레스에 맞먹을 정도로 무수한 고민을 거듭하던 찰나, 결국 한 녀석을 더 데리고 오기로 결정.
고양이는 고양이를 부른다고 누가 그랬다던데…
아무튼 오늘 마루와 둘째 방방이가 만난 첫 날.
마루는 홍대 마루라는 레스토랑에서 줏어와서 마루라고 하고, 방방은 방배동물병원에서 데려와서 ‘방배’라고 부르려고 했는데,
너무 지역색이 뚜렷해서 지역감정 조성할까봐 귀엽게 방방으로 바꿨다.
그리고 실제로 되게 방방거리기도 하고…-_-;;

아무튼 예상과 달리 방방이는 한 성깔하고 낮도 잘 안가리고, 염치도 없고, 암튼 제대로 된 물건인 듯.
초반에는 소파 밑에 숨어서 혼자 우다다 거리더니 조금 적응하니까 바로 기어 나와서 소파 위 명당을 차지.

우리 겁 많은 마루는 당연히 처음 보자마자 하악하악 하고, 그래도 지가 형아라고 펀치도 몇 번 날렸는데…
방방이 꼬리에 솜방망이 장착하고 대차게 덤벼들자 바로 줄행랑…

곧 전세는 역전되어 방방이 겁나 마루를 쫓아다니고, 마루는 계속 도망치고…
마루는 방방이 똥꼬 냄새도 맡고 좀 호기심이 생기는지 친해져보려 하는데, 방방이가 음청 경계하고 막 덤벼드는 분위기다…
하아-

이것들 지 밥그릇 구분도 못하고, 방방은 마루의 다이어트 사료를, 마루는 방방의 아기사료를 먹는다는…

지금은 둘다 지쳤는지, 방방은 거실 소파에서, 마루는 베란다 의자에서 각기 널부러져 한숨 자고있다…
그러나 과연 이 소강상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
하루빨리 애들이 친해져서 셋이 같이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잤으면 좋겠다.

얘들아 빨리 친해져서 누나 왕따좀 시켜줄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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